Sky Sports의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

스카이스포츠가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스포츠별 서브 브랜드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브랜드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재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은 올여름 축구 시즌 개막과 함께 도입되었으며, 향후 12개월에 걸쳐 F1, 다트, 크리켓, 복싱, 테니스 등 전 종목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스카이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lex Haley는 “스카이스포츠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거대한 브랜드”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7년 리브랜딩 당시에는 프리미어리그, 크리켓 등 종목별 채널이 구축되었지만, 이번 개편에서는 오히려 메인 브랜드인 스카이스포츠 자체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다시 스카이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 메시지는 “Welcome to the show”로, 스카이스포츠가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치를 시각적으로 강조합니다. 스카이의 또 다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Ceri Sampson은 “우리는 단순히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라, 최고의 해설진과 카메라, 그래픽 디자인 등 모든 요소를 하나의 쇼처럼 구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로고의 유리광택을 제거하고, 보다 따뜻하고 개방적인 이미지를 구현했습니다.

새로운 로고 시스템은 ‘스테이지 디바이스’라는 개념으로, 원형 로고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토리를 시각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스카이웨스트 런던의 주차장 외벽에는 로고 위로 질주하는 F1 차량의 이미지가 랩핑되어, 브랜드의 서사적 표현력을 강화했습니다. Haley는 “우리는 감성적이고 팬 중심적인 이미지를 강화하면서도, 스카이스포츠만의 프리미엄 경험과 혁신성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의 또 다른 핵심은 새로운 서체 ‘Sky Sports Sans’입니다. F37 foundry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이 서체는 다섯 가지 굵기(weight)를 갖추고 있으며, 기존의 종목별 폰트를 대체합니다. 이번 서체는 따뜻함과 명확함, 그리고 역동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다양한 스포츠 그래픽과 디지털 콘텐트에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Haley는 “이번 작업은 단순한 그래픽 변경이 아니라, 스카이스포츠가 팬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라이브 스포츠는 여전히 중심에 있지만, 그 외의 모든 경험도 라이브를 향한 여정의 일부로 디자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