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정의 시작, 네이버 지도 리브랜딩

네이버 지도는 10년 만에 전면 리브랜딩을 진행하며 단순한 길찾기 앱에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사용자 경험을 통합하고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네이버 지도 리브랜딩의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네이버 내부 관계자는 "길찾기나 장소 검색 등 기능적인 면에서는 이미 잘해왔지만, 이용자들이 목적을 찾기 전 단계인 ‘어디로 갈까?’ 탐색부터 예약, 결제, 리뷰, 저장 등 장소와 관련된 모든 경험을 네이버 지도 안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지 못했다"며 “2030 세대가 주 사용자층임을 감안해 단순 길찾기가 아닌 통합 경험 플랫폼으로 포지셔닝 하고자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브랜드 디자인이 서비스 확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리브랜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업 부서 인터뷰와 사용자 조사를 통해 내부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프로젝트가 자연스럽게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리브랜딩 과정에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네이버 지도 팀은 “브랜드 슬로건을 수없이 고민한 끝에 최종적으로 ‘모든 여정의 시작(Map Your Journey)’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네이버 지도가 단순히 길찾기나 내비게이션 역할만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장소 탐색부터 이동, 예약, 결제, 리뷰, 저장 등 장소와 관련된 모든 경험이 네이버 지도에서 시작된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비주얼 디자인 부분에서는 기존의 2D 핀 아이콘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3D 형태의 핀 심볼로 바꾸어 확장과 연결의 의미를 담아냈습니다. 핀 머리의 곡률, 색상 각도, 모서리 곡선 등 세밀한 부분까지 여러 차례 테스트하며 유연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아이콘 색상도 기존 단일 녹색에서 녹색과 파란색을 잇는 그러데이션으로 변경하여 공간과 경험의 확장을 상징합니다. 이와 함께 앱 내 검색창이나 주요 UI 요소들도 전체적으로 둥글고 산뜻한 모습으로 재설계되었습니다.

서비스 구조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앱 하단 탭이 ‘발견-예약-대중교통-내비게이션-저장’으로 재배치됐으며, 예약 탭이 신설되어 음식점, 카페, 레저, 항공권, 원데이 클래스, 펜션, 미용실, 해외여행 패키지 등 다양한 업종의 예약이 지도 내에서 가능해졌습니다. 예약 후엔 일정 알림과 혜택도 통합 관리됩니다. MY 탭은 상단으로 올라가 나의 예약 내역, 방문 이력, 리뷰, 그리고 앞으로 운전 점수 보기, 만보기 기능 등 개인화된 이동 기록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기술적 진화도 주목할 만합니다. GPS 신호가 약한 실내에서도 활용 가능한 AR 내비게이션 기능과 360도 뷰로 명소를 확인할 수 있는 ‘플라잉뷰 3D’ 기능이 추가되어 현실과 가상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합니다. 이는 네이버가 축적한 공간지능 기술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경험과 연계된 커머스 확장의 일환입니다.

네이버 지도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사용자가 여러 앱을 넘나들지 않고 네이버 지도 하나로 탐색부터 예약, 결제, 리뷰, 저장까지 모든 생활 경험을 처리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전략입니다. 앞으로 저장 리스트 공유, 개인화 이동 기록 등 추가 기능도 선보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