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lowkids: 팬과 함께하는 진정성 있는 e스포츠 브랜드

e스포츠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 Fellowkids가 새로운 정체성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가 아니라 팬덤 문화를 진정성 있게 이해하고 이를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브랜딩을 맡은 스튜디오 킬른(Studio Kiln)은 기존의 마케팅 중심 접근 대신 팬덤 자체를 하나의 문화로 존중하는 방향을 취했습니다. 브랜드는 팬들에게 ‘말하는’ 대신 팬처럼 ‘말하는’ 방식을 선택해 커뮤니티와의 공감대를 강화했습니다.

새로운 시각 아이덴티티의 중심에는 ‘Fellowkid’라는 후드티 착용 캐릭터가 있습니다. 이 캐릭터는 로고이자 마스코트이며 실물 피규어로도 제작됩니다. 후드티는 e스포츠 커뮤니티 내에서 소속감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요소로, Fellowkids는 이를 중심에 두어 팬 문화에 대한 진정성을 표현했습니다.

시각 언어 또한 커뮤니티의 감성을 반영했습니다. Y2K 감성과 게이밍 문화의 향수를 담아낸 색감과 그래픽은 상업적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팬들의 실제 기억과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일정한 형태로 통제된 디자인 시스템보다 유연하고 모듈화된 구성으로, 브랜드가 커뮤니티의 감정 변화에 따라 생동감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Fellowkids는 브랜드를 수집용 비닐 아트 토이 형태로 확장하며 팬들이 브랜드의 일부를 소유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팬덤이 브랜드와 단순히 상호작용하는 것을 넘어, 소유와 참여를 통해 더 깊이 연계되길 원한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Fellowkids라는 명칭은 기업의 억지 친근 행위를 풍자한 인터넷 밈인 ‘How do you do, fellow kids?’를 차용했습니다. 이는 기업이 팬문화의 비판적 시선을 인식하고 있음을 암시하며, Fellowkids가 실제로 그 문화 내부에 속해 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딩의 본질이 단순한 시각적 통일성에 있지 않고, 문화적 이해와 정체성 기반의 진정성에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Fellowkids는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팬 커뮤니티와의 깊이 있는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